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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CIX(씨아이엑스) 측이 이달 중 러시아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밝힌 뒤 전 세계 팬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CIX 소속사 측은 최근 공식 SNS와 카페를 통해 “CIX가 오는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단독 콘서트 ‘제로 오어 원(0 or 1)’을 연다”고 공지했다.
‘제로 오어 원’은 CIX가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5월 북미 8개 도시에서 진행한 콘서트 투어다. 이달 열리는 모스크바 콘서트를 통해 이 같은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이번 콘서트는 CIX가 러시아에서 선보이는 첫 단독 공연이라는 의미가 있어 이를 기대하는 팬도 있지만, 반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3년째 치르고 있다.
CIX의 러시아 콘서트를 알리는 엑스(옛 트위터) 계정의 게시글은 2일 오전 기준 137만 회 넘게 읽혔는데, “러시아는 전범 국가”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영어를 쓰는 한 해외 네티즌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다면 다음 콘서트는 북한에서도 열리는 것이냐”라며 소속사인 C9엔터테인먼트에 질문했다. “아티스트 안전을 위해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밖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가도 안전한 것이냐” “피해국을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CIX는 올해 첫 싱글 ‘제로 오어 원’을 발매했다. 이달 중엔 러시아 콘서트 외에도 오는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0회 드럼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