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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웨이브 정리가 웨이브가 티빙과 합병 전 군살 빼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튜디오웨이브 인력은 웨이브 내 콘텐츠 담당 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서는 예능과 다큐멘터리 장르 기획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합병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콘텐츠 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을 대비해 사업 효율화를 꾀하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티빙이 웨이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합병비율 등을 두고 양사 주주들이 어느 정도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 주주는 CJ ENM(지분율 48.85%), KT스튜디오지니(13.5%),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SLL중앙(12.7%), 네이버(10.7%) 등이다. 웨이브의 경우 SK스퀘어가 4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웨이브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현재는 웨이브와 지상파 3사가 콘텐츠 공급 재계약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웨이브에 대한 지상파 3사의 콘텐츠 공급 계약은 10월 중 만료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파 3사가 웨이브 지분을 보유한 만큼 웨이브로의 콘텐츠 공급 계약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으로 콘텐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용희 교수는 “OTT 플랫폼이 수익을 내면서 독자 생존을 하려면 구독자가 1000만 명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본다. 유료 구독자가 티빙은 450만 명 정도, 웨이브는 300만 명이 채 안 돼 1000만 명이 안 된다. 회사 규모를 키워야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웨이브 관계자는 “기존과 (웨이브의) 투자 방향이 다소 달라지면서 스튜디오웨이브를 정리하게 됐다”며 “지상파 콘텐츠 공급 계약의 경우 협상하기에 따라 콘텐츠 물량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다만 대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과 관련해서는 주주사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