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거 팬의 마음을 소설로 쓴 거라고 해서 재밌겠다하고 산 거 거든?
근데 지금 1부만 읽었는데 ㄹㅇ 개웃김ㅋㅋㅋㅋ 아니ㅋㅋㅋㅋㅋ
주인공이 최애한테 사랑 표현을 해주고 싶은데 이 감정을 표현하는 말이 부족하다 느껴서 고전 연애 소설을 섭렵한단 말이야 근데ㅋㅋㅋㅋㅋㅋ
아래에 부분 부분 타이핑해왔는데 한번 봐봐ㅋㅋㅋㅋㅋ
그러나 내 사랑의 특수성을 떠나서도 나는 대부분의 연애소설에 공감할 수 없었다. 여자 화자들은 이해되질 않았으며 남자 화자들은 소름 끼쳤다. 나는 그토록 많은 남자들이 어린 여자에게 매혹되고, 또 그토록 많은 여자들이 나이 많은 남자에게 매혹 되는 것에 놀랐다. 나는 어린 남자들을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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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들이 나이 많은 남자에게 원하는 것이 안정감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녀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 건 남자의 내면에 있는 막연한 불안감이었다. 어째서 어린 남자들의 불안은 거부하면서 늙은 남자의 불안을 매력적으로 보는 걸까. 그건 혹시 연상의 남자와 연하의 여자가 만나는 것을 기본형으로 여기는 사회의 통념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여러 방면으로 추측해봤지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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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자가 등장하는 연애소설의 경우는 더 심했다. 어느 때 나는 그들에게 이해 불가능을 넘어 경멸의 감정까지 느꼈다. 특히 그들이 묘사하는 아름다움이 그랬다.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인물을 ~ 젖가슴이나 둔덕 따위의 묘사로 ~ 언제나 사랑으로 들끓는 나의 가슴에 싸늘한 물을 끼얹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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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내가 견딜 수 있었던 유일한 연애소설은 남성 동성애를 그린 소설이었다. ~ 사랑의 정수가, 사랑의 고통이 거기에 있었다.
아 진짜 겁나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음 공감되는 감정들 많네 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저 부분 읽을때 진심 빵터짐ㅋㅋㅋㅋㅋㅋ
분명 좀 딥한? 절절한 분위기의 책인데 저 부분에서 너무 공감가서 ㄹㅇ 터짐ㅋㅋㅋㅋ
이거 본문 직접 타이핑한 건 저작권 문제 없겠지? 문제되면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