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이창섭의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1991' 발매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날 이창섭은 "오랜만에 솔로 활동을 하려니 설레고 떨린다. 새삼 솔로 가수라는 게 얼마나 무거운 역할인지 체감하는 시간들인 것 같다. 일단 기분이 좋고 첫 정규, 많은 곡들을 담을 수 있게 해준 판타지오 식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창섭은 "계속해서 뭔가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오늘 그런 얘기를 했었다. 9월 내내 추석 연휴 빼고는 못 쉬었다. 계속 스케줄을 소화하고 앨범에 도움이 되는 이것저것들을 많이 했다. 느낌상으로는 활동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오늘이 시작이다. 다시 한 번 '오늘이 시작이지' 하고 마음을 잡았다"고 전했다.
이창섭은 성대에 물혹이 생겨 목 상태 회복에 집중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올해 초에 목 이슈로 인해서 노래를 부르는 일정들은 취소를 다 했었다. 중단했었고 음성 치료랑 회복 기간을 거쳐가면서 잘 회복하고 있다가 앨범을 무사히 잘 준비하게 됐다. 지금도 완치는 아니고 회복 중에 있다.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고 나날이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1991'은 이창섭이 태어난 해인 1991년을 시작점으로 멈추지 않고 나아가면서 비로소 단단하고 자유로워진 마음가짐을 담아낸 앨범이다. 대중에게 익히 사랑받아온 이창섭의 전매특허 발라드부터 록, 팝, 펑크, 하우스 등 다채로운 장르로 이뤄져 그의 확장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만날 수 있다.
이창섭은 "제가 태어났던 해부터 현재까지 흘러온 모든 시간을 담으려고 했다. 그동안 쭉 음악을 해오면서 제가 좋아하고 사랑했던 음악의 취향이나 장르나 그런 모든 것들을 다 반영해서 정말 이 앨범은 순도 100% 짜리 제가 하고 싶은 것만 담은 정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33'(삼삼)은 33살 이창섭이 과거를 돌아보며 깨달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이창섭은 단독 작사를 맡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올드 타운(OLD TOWN)'은 이창섭만의 애틋하면서 통통 튀는 감성으로 추억 회상을 표현한 시티 팝이다.
먼저 '33'에 대해 이창섭은 "33살이 되니까 알게 된 것들, 33살에 임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가짐을 담은 곡이다. 과거의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내일의 추억이 된다는 내용이다. 뭐가 돼도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들으시는 분들이 본인의 삶을 빗대서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올드타운'에 대해선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는 가사가 담겨 있다. 그런 느낌이 들긴 바란다. 어릴 때 살던 곳을 다시 가면 다 변해있지 않나. 그런 걸 다시 볼 때 기분이 몽글몽글해진다. 그런 기억들이 떠오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담은 곡"이라면서 "이 노래 들을 때 그 생각을 했다. 제가 수원 권선동에 살았는데 갑자기 옛날 어릴 때 살았던 집에 가보고 싶어서 그 동네에 갔는데 너무 많이 바뀌어서 도저히 길을 모르겠더라. 근데 딱 기억에 남는 건물 하나가 남아 있어서 그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