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국종'으로 불리며 TV에도 출연했던 군의관이 수천만 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군인들의 치료비가 전액 세금으로 충당되는 점을 악용해 수술 때마다 고가의 치료제를 과다 사용하고, 제약사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요, 당사자는 일단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군 검찰 반부패수사팀은 지난 달 국군수도병원 군의관 A중령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외과 수술 후 봉합 부위에 바르는 고가의 치료약품을 과다 사용하고, 그 대가로 수천만원대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혐의입니다.
민간 병원에서는 수술 후 봉합때 사용하는 약품을 2~3개 정도 사용하는데, A중령은 간호장교들에게 10개 이상 미리 뜯어놓게 하고 상태 불량 또는 감염위험이 크다는 등의 이유로 각각 조금씩 쓰고 버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비역 대위 군의관
"민간 병원에서 아무리 많이 다친 환자들도 창상피복제를 사용할 때 2~3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군수도병원의 최근 1년간 해당 약품의 전체 사용 개수는 2700여개인데, A중령 혼자 절반이 넘는 160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병원 측은 "A중령이 1인당 평균 수술 건수보다 4배 많은 수술을 담당해서 약품도 많이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의료계에선 수술 건수를 감안해도 개수가 너무 많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A중령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다른 군의관보다 많이 사용한 것은 맞지만, 필요에 의해서 쓴 것"이라며 "리베이트를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윤동빈 기자(yd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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