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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첫째 오빠 황인엽은 성적도 외모도 출중한 모범생으로 누구나 한 번쯤 짝사랑했을 법한 캐릭터다. 학교에서도 뭇 여학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만인의 이상형이지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다. 무심하고 차가워 보이는 그가 유일하게 약해지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어린 시절부터 가족처럼 자란 정채연이다.
어린 시절 잃은 동생과 떠나간 엄마로 인해 마음 깊은 곳 자리 잡고 있던 상처를 따뜻하게 보듬어줬던 정채연에게만큼은 더없이 다정하고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내보인다. 대학병원 레지던트가 되어 돌아온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황인엽의 애틋한 진심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일렁이게 만들 조짐이다.
반면 천성이 밝고 긍정적인 배현성은 황인엽과 동갑임에도 정채연과 티격태격하며 친구 같은 오빠로 지내고 있다. 학교에서는 농구부로 활약하며 소년다운 건강한 에너지로 동급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매사에 열정도 넘쳐 햇살처럼 맑고 화사한 기운을 발산한다.
그러나 밝아 보이기만 하는 그에게도 아픈 과거가 있다. 어린 시절 갑자기 사라진 엄마로 인해 엄마의 맞선남이었던 최원영(윤정재)의 집에서 친아들처럼 자라왔던 것. 꼭 성공해서 아빠와 동생에게 이 은혜를 갚겠다 다짐하지만 10년이 지나 돌아온 집에서는 정채연의 예기치 못한 냉대와 마주한다. 사뭇 달라진 두 사람의 기류 속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간질간질한 일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오빠 캐릭터의 조합에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존재만으로도 청춘 서사 한 편을 뚝딱 완성시키는 이들의 활약은 '조립식 가족' 속 풋풋한 로맨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