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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환타스틱’한 세계에 개안한 금희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의 중심에 선다. 김성령도 “맏언니로서 먼저 나서 솔선수범하는데, ‘방판 씨스터즈’를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동생들에 대한 애정도 맏언니다웠다. 김성령은 “음식으로 치면 간이 딱 맞다. 아주 맛이 기가 막히다”라며, “각자 너무 나도 다른 개성을 가졌는데, 이 4명이 함께할 때 가장 빛난다”라는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엊그제처럼 느껴지는 90년대에 대한 향수와 드라마에서 흔히 다뤄지지 않는 특별한 소재, 즉 매우 익숙한 것과 익숙하지 않은 것의 신선한 간극은 김성령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먼저 “나에게 1992년은 아주 오래 전은 아닌, 엊그제처럼 느껴진다. 그 시절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고, 향수도 느꼈다”고 운을 뗀 김성령은 “경험했던 시대이기 때문에 대본의 내용이 더욱 진정성있게 느껴졌고, 아는 얘기처럼 친숙해 믿고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성(性), 성인용품, 욕망, 섹스 등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시원하게 말하기 어려운 소재에 대해선 “더 많이 소개해주고 싶은 사명감에 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드라마의 소재의 지평을 넓히려는 배우로서의 사명감이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진실되게 전해질 것으로 예견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성령은 이 작품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을 밝혔다. 먼저 “여자들의 따뜻한 우정을 보여주고, 성인용품에 대한 선입견도 무너뜨리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뜻밖의 기회를 통해 20대보다 더 다이내믹한 50대를 보내게 되는 극중의 금희처럼, “각자의 짐을 안고 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맏언니다운 따뜻한 바람을 마지막으로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