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한 때 슈가 팬이었고 걔 분위기 좋아했음. 노래도 다 들었고. 근데 자컨이든 노래든 여태 행보를 보고 느낀 점인데, 솔직히 랩을 잘 하는 것도 아냐, 그렇다고 가사에 깊이가 있는 것도 아냐, 허구한날 욕이나 찍찍 싸고 꺼드럭대기만 하는게 딱 홍대 힙찔이 스타일 아님? 솔직히 지가 한ㅊㅓ먹던 시절을 얼마나 우려 먹는건지 모르겠음.
옛날에 코쿤이 어떤 방송에서 지금 행복한데 아직도 힘든 시절 가지고 화만 내고 있으면 바보 아니냐고 했던 거 듣는데 딱 슈가 생각나던데.
진심 뭐라고 해야하지, 그냥 개인적으로 조금 힘들었던 거 가지고 오바해서 부풀리고 혼자 불쌍한 척 한다고 해야하나? 양친 다 살아계시고 막내로 태어나 예쁨 받으며 부모님 밑에서 따순 밥 먹고 자랐으면서 할렘가 출신 마냥 밑바닥 코스프레 뒤지게 함. 겉 멋 든게 나이 서른 먹고도 안 빠진 느낌?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불쌍하고 그럼에도 이 악물고 정상 찍은 것 처럼 착각하는 거 같음. 정작 경찰서 가는 동안 그 누구도 방탄인 거 못 알아보는 처참한 인지도인데....
천재 코스프레 하는 것도 좀... 랩 못해, 가사 구려, 그렇다고 프로듀싱을 원탑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짐 존스 터졌을 때 보면 본인 노래면서 다른 프로듀서가 넣은거라 몰랐다는 핑계가 말이나 됨? 그런게 천재라고? 자기 노래에 애정이 없거나 모자라는 실력 커버 치려고 전문 프로듀서들 모아다 숟가락만 얹었다는 거 아냐? 그것도 아님 특유의 중2병 감성인지 찐따감성인지에 취해서 짐 존스 연설 쓰면 특이하고 멋있어 보이겠지? 하고 자아도취해서 넣었다가 역풍 맞으니 찌질하게 잘못 떠넘기고 숨은거든가. 어느쪽이든 천재는 둘째치고 예술가로서의 기본적인 프라이드도 없어보임. 예술가인'척' 하고 싶은거지.
개인적으로 노래 낼 때 마다 하루종일 화만 내고 있는 거 보면 걘 그냥 실력 없는 거 같음. 그나마 그럴싸하게 호소 할 수 있는게 본인 불행하던 시절이니까 그거나 영원히 팔아먹는 느낌.
그리고 자기연민이 엄청 강해보임. 깨끗한 척, 마약한 친구에게 배신 당한 비련의 주인공 코스프레하다가 마약 논란 있는 싸이랑 협업한거 보면 걔 그냥 그것도 자기연민에 취해 동정 구걸하려고 썼다고 밖엔 생각 안듦. 아믹달라도... 관심 받고 싶어서 자해 전시하는 애들 볼 때랑 비슷한 감상을 받았음.
나도 팬이었을 땐 다른 거 다 흐린 눈 하고, 어깨 사고난 거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 했다는 기사 보고 정신 번쩍 남. 걘 그냥 예술가병 걸린 힙찔이었음. 그것도 천재지만 깊은 아픔이 있고 그 아픔마저 예술로 승화 시키는, 굳이 따지자면 반 고흐 같은 비운의 천재. 현실은 서른 먹은 중2병 환자에 실력도 천재랑은 거리가 한참 먼 그저그런 수준에 예술가다운 자존심도 없는 돈과 유명세만 좇는 겉 멋든 전과자일 뿐인데....
그냥 걔 흐린 눈 하고 덕질하던 시절이 한심해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