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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결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변요한과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촬영하는 내내 정우로서 산 것 같다. 실제로 굉장히 몰입돼 있는 상태였고, 그만큼의 책임감과 진심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그런 면모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고, 덕분에 제가 더 몰입할 수 있었고, 정우로 바라볼 수 있었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변영주 감독에 대해서는 "'화차' 때부터 워낙 팬이었다.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작업했을 때도 '왜 그렇게 좋은 작품이 나왔는지 알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우분들에게 디렉팅을 할 때도 굉장히 배우의 잠재력을 이끌어주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확실하고 탁월한 디렉팅이었다"며 "신뢰가 저절로 생겼고, 믿으면서 갈 수 있었다. 정말 대장님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대장님이라고 부를 때도 있었다. 통솔력과 리더십이 탁월한 분이라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최나겸은 극 후반부로 갈수록 고정우에 대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여줬다. 납치한 고정우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고보결은 "저도 충격을 먹었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와 여기까지 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갈 때까지 간 이상 잃을 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결국에는 본인이 칼을 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스신은 감독님께서 즉석에서 '이건 어때'라고 하셨다. 이미 이판사판인데 '그럴 것 같다. 이게 맞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예쁘게 잠을 자고 있는데.."라며 "그렇게 리허설 때 이야기를 하면서 만들어 간 장면들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고보결도 최나겸처럼 무언가에 집착해본 적이 있을까. 고보결은 "솔직히 연기에 집착을 많이 했다. 워낙 어릴 때부터 연기만을 바라봤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집착을 너무 했기 때문에 못 보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나겸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도 '내가 쫓고 있는 공허한 목적이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삶을 잘 살고 있어야 소중한 사람도 챙기고, 진짜 삶을 살 줄 알아야 연기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소중한 것, 전체적인 것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고보결은 "아무리 해도 완벽한 연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깨닫게 됐다. 완벽한 요리가 없고 완벽한 삶이 없듯 완벽한 연기도 없는데 '이건 집착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겸과도 부합하는 것 같다. 완벽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데, 완벽이 있다고 믿고 달려드니까. 순간순간을 잘 살아가는 게 결국 가장 좋은 이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