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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2l

https://naver.me/xiqxdVKK

-교복을 입은 연기가 잘 어울려 보였다.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제가 숏컷 가발, 주근깨 분장으로 약간 커버가 되지 않을까 의지했다. 동일 인물이 과거와 현재를 연기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기쁘게 촬영했다.

-반면 변요한은 교복 연기에 '논란'이 있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웃음)

▶'그래도 배우들이 하는 게 낫지'라면서 신뢰를 얻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 이렇게 행복했고 우정이 돈독했던 친구들인데 속으로 열등감과 이기심이 있었다는 걸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겸을 연기하면서 공감됐던 부분은?

▶진희경 선배님이 소속사 사장님으로 특별출연해 주셨는데, 화려함이 있으신 가운데 나겸이를 따뜻하게 챙겨주셨다. 그런 사장님에게 저는 정우를 데려오라고 했다.(웃음) 제가 시청자 입장에서 봐도 안타깝고 얄밉고 불쌍하기까지 했다. 나겸이가 왜 그렇게 사랑을 갈구하기만 했을까 싶었다.

-마지막에 병원에 가는 신으로 마쳤다. 나겸은 끝까지 정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심리적으로 회복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기엔 너무 아깝고 충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데.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변요한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변요한 선배님은 촬영하는 내내 정우로서 사신 것 같다. 실제로도 몰입한 상태였고 진심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저도 그런 면모를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저도, 다른 배우분들도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함께 호흡을 맞출 때도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느껴졌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촬영이 쉽진 않았을 텐데. 촬영 순서는 어떻게 됐나.

▶시간 순서대로는 아니었다. 그래서 대본을 더 열심히 숙지하는 방향으로 갔다. 그래도 너무 시간이 다른 순서는 아니었다.

-변영주 감독님과의 작업은 어땠나.

▶감독님은 제가 '화차' 때부터 워낙 팬이었는데 만나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작업을 했을 때도 어떻게 그렇게 좋은 작품이 나왔는지 알겠더라. 배우에게 디렉팅을 할 때도 배우의 잠재력을 이끌어주시고 배우에게 한계가 없게끔 탁월한 디렉팅을 해주셔서 신뢰가 저절로 생겼다. 워낙 리더십이 좋으셔서 제가 '대장님'이라고도 불렀다.

-연기 구멍이 없는 작품이었다.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한 적도 많았을 것 같다.

▶워낙 연기에 진심인 선배님들이 많았다. 변요한 선배님의 몰입된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연기했다. 방송을 볼 때마다 너무나도 놀라웠고 감탄스러웠고 선배님들이 치열했구나 싶었다. 촬영이 끝나고서도 방송을 통해서 많이 배웠다. 명장면이 참 많았는데, 조재윤 선배님이 총을 겨누는 신 등 인간의 이기심과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려는 모습이 반면교사가 되더라. 인간의 깊은 감정을 선배님들이 많이 끌어내 주셨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

▶'이번 엔딩 미쳤다'라는 반응이 많더라. 악인들의 죄가 드러나고 벌을 받을 때마다 '통쾌하긴 한데 뭔가 씁쓸하다'라는 반응도 기억에 남았다. 저에 대해선 '두 얼굴이 무섭다', '고보결의 다른 얼굴을 본 것 같아서 좋았다'란 반응이 감사했다.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정말 많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요즘엔 영화 '중경삼림' 속 왕페이 역이 다가오더라. 페이도 짝사랑을 하는데 스토커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속 두 남녀도 상처가 있는 인물이고 서로 보듬어주는데, 그런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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