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이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아이돌 굿즈 판매로만 1조 2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하이브 총매출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올해 1~2분기 기준 매출 항목별로 살펴봤을 때 공연을 통한 수익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하이브를 포함한 연예기획사들은 포장 개봉 시 반품을 거부하고, 교환 환불 접수 시 개봉 영상을 필수로 요구하는 등 소비자의 청약 철회를 제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8월 아이돌 굿즈를 판매하는 하이브·SM·YG·JYP의 자회사들에게 과태료 처분과 시정명령을 내렸다.
다만, 하이브의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는 위법 사항을 자진 시정하겠다며 과태료를 감경받았고 최종적으로 납부한 금액은 300만원에 그쳤다. 이는 굿즈 판매 매출액 대비 0.000025%에 불과하다.
강유정 의원은 이를 두고 “아이돌 기획사들의 어린 팬심을 볼모로 한 배짱 영업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 해외 팬들 또한 불공정 갑질의 피해자”라며 “아이돌 굿즈 갑질이 더는 좌시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제재 방안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