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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4부작으로 제작된 ‘지옥에서 온 판사’가 중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거침없는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 등에는 ‘지옥에서 온 판사’와 관련된 게시글 및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 주인공 강빛나(박신혜 분)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이다. 그녀는 악마 같은 인간쓰레기들에 누구보다 분개하고, 그들에게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처단의 칼날을 들이민다.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는 죄인들을 향한 악마의 무자비한 처벌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강빛나가 처단한 죄인들의 죄목이다. 1~2회 교제폭력 가해자 문정준(장도하 분), 3~4회 보험살인 및 아동학대 가해자 배자영(임세주 분), 5~6회 일가족 살해 후 심신상실 상태 범행을 주장한 가해자 양승빈(양경원 분) 등. 하나같이 실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범죄들이다. 판타지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며 안방극장에 더 큰 사이다를 터뜨린다는 분석이다.
#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
사악하지만 사랑스러운 안티 히어로 강빛나,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의 공존 한다온(김재영 분). 두 주인공 외에도 ‘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입체적인 매력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 다수 존재한다. 각 캐릭터의 개인적인 매력은 물론 이 캐릭터들이 엮였을 때의 시너지 또한 상당하다. 덕분에 사이다, 액션, 코믹, 판타지, 설렘까지 모두 갖춘 1초도 지루하지 않은 드라마가 될 수 있었다는 평.
# 박신혜X김재영 맵단 케미
‘지옥에서 온 판사’ 2회 엔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여자 주인공 강빛나가 남자 주인공 한다온을 칼로 찔러 죽인 것. 다시 살아난 한다온은 강빛나의 악마 정체를 알고, 일련의 연쇄살인사건과 강빛나의 관계를 의심하며 그녀를 쫓고 있다. 그렇다고 둘의 관계가 마냥 적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강빛나는 한다온을 보며 심장이 쿵쾅거리고, 한다온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루만져 준 강빛나를 지켜보며 한편으로는 걱정하고 의지한다.
그야말로 러블리와 치명을 넘나드는 맵단 케미, 미친 관계성 그 자체라는 반응이다. 박신혜, 김재영 두 배우는 때로는 톡톡 튀게, 때로는 섬세하게 두 캐릭터의 관계성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중반부 이후 이들의 관계성은 더욱 강력하게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칠 예정. 더 짜릿하고 중독적일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