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pim.com/news/view/20241008000987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석류와 승효의 로맨스를 그릴 만한 상황이 아니었어요. 승효와 석류의 관계만 놓고 봤을 때, 초반부터 승효가 석류를 좋아한다는 정보가 나오지만 석류는 다른 일들로 정신이 없던 상황이고, 그런 마음이 그려지지 않았거든요. 작품 중반에 석류가 승효에 대한 마음이 있었다는 내용이 나오긴 했지만 승효와의 관계에 대해 회피하다 깨닫고 직진하는 시간이 짧았어요. 그래서 후반에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연애를 하면서 감정선에 대한 고민을 계속 했죠. 그래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이 석류가 승효에게 프러포즈 하는 장면이었어요. 석류의 그동안의 마음과 진심, 진정성이 나오길 바랐거든요. 그래서 진심을 담아서 하는 대사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그게 반영이 됐어요."
"진짜 이 현장이 너무 그리울 것 같아요. 감독님과 촬영감독님의 만담 케미도 너무 그리울 것 같고요(웃음). 극중에서 모음(김지은)이가 남극으로 떠나는 장면을 찍을 때 갑자기 눈물이 났는데 그때가 촬영이 끝나가던 시기였어요. 기본적으로 제 감정이 매 장면 찍을 때마다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때 유독 제 감정이 석류에게 동기화 됐던 것 같아요. 모음이가 남극으로 떠나는 것처럼, 지은이와 촬영도 이제 정말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하더라고요. 이번 작품은 현장 가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 현장을 만나는 게 너무 큰 복이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유독 이따금씩 생각날 것 같아요. 모두들 너무 보고 싶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