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년인가 7년 전 쯤 구오빠 한참 덕질할 때
그 때 구오빠가 하는 뮤지컬이 너무 보고 싶어서 겨우 돈 모아서 지방공 한 자리 잡았었거든?
그렇게 지방공 보러 갔는데 출근길에 말로만 듣던 의자며 바닥에 종이 붙어있고 난리인 거
와...진짜 이렇게까지 하는 구나... 하고 나도 적당히 자리잡고 출근길 기다리고 있었고 출근시간 다가올 수록 사람들 하나 둘씩 모여서 거기가 바글바글해지더라고
그러다 구오빠 출근하고 차에서 내려서 출근길 쪽으로 오는데
웬 아줌마 하나가 나를 겁나 세게 밀치고 내 자리 뺏으면서 대포카메라로 연사를 하는 거야...(비하하려는 의미가 아니라 진짜 딱 봐도 나이 먹을만큼 먹은 아줌마였음
심지어 나 그 때 고1인가 고2에 교복까지 입고 있었는데...
덕분에 난 출근길 제대로 못 보고 입장해서 공연 보고 나왔는데 사람들이 퇴근길 본다고 막 뛰어가길래 나도 얼떨결에 뛰었는데
아까 그 아줌마가 또 나를 밀치고 앞자리로 끼어들어서 카메라 난사를 시작하더라고...
덕분에 기분나빠져서 그냥 퇴근길 안 보고 나왔는데
그로부터 시간 좀 지나고 콘서트를 보러 가게 됐고
콘서트장 주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나눔줄 서고 받고 하고 있었는데 그 때 봤던 아줌마가 보이는 거...
그래서 뭐야 저 아줌마 왜 저깄어 하고 있었는데 그 아줌마가 부채랑 슬로건 나눔하더라고
당연히 받으러 가진 않고 받은 사람들 꺼 부채랑 슬로건 슬쩍 봤는데
집와서 검색해보니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홈마가 그 아줌마였던 거...
그래서 바로 언팔했었는데...
난 지금 탈덕했는데 고딩 밀쳐가며 사진찍던 그 아줌마 아직도 덕질하고 있을 지 급궁금해지네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