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모회사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그룹 뉴진스의 팬들이 김주영 현 어도어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현곤(55·사법연수원 29기) 새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와 이도경 부대표, 하이브의 최고 홍보책임자 박모 씨와 홍보실장 조모 씨를 업무상 배임,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법률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도어의 임원이라면 어도어의 이익을 위해 일을 해야 하는데, 이들이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은 어도어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에서 영향력을 동원해 개인을 매장시키고 진실을 흐리게 하는 행위는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팀 버니즈는 이번 고발에 앞서 9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김주영·이도경 대표가 뉴진스 구성원들의 연예 활동을 방해하고, 어도어 발전을 위한 요구를 무시해 뉴진스의 음악 작업 및 활동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 측 박태희·조성훈이 뉴진스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 영상을 불법적으로 누설하고 이를 언론사에 유포했다는 혐의도 제기했다.
뉴진스 팬들은 특히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갈등이 불거졌으며, 민 전 대표의 해임으로 뉴진스의 새 앨범 작업이 중단되는 등 어도어 측이 뉴진스의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하이브는 지난달 26일 "팬 미팅과 음반 작업 중단은 하이브의 업무 방해가 아닌, 민 이사의 업무 태만과 의사 결정 지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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