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엔터그알] 국감 뜨는 하니...뉴진스와 민희진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까

[정보/소식] [엔터그알] 국감 뜨는 하니...뉴진스와 민희진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을까 | 인스티즈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 멤버 하니가 현직 K팝 아이돌로는 최초로 국정감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용기(?) 있는 결정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우려의 시선이 큰 게 사실이다.

하니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국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따돌림 문제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달 11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를 요구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하니는 다른 레이블의 아티스트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민지는 하니의 말에 힘을 보태며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이기도.

이후 해당 레이블이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빌리프랩은 CCTV 확인 및 의전 담당 구성원과 아티스트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당사 의전 담당 구성원들은 아티스트에 존댓말과 경칭을 사용한다는 점, 민 전 대표 측에서 "무시해"라고 말한 영상이 삭제됐다고 주장하나 CCTV에 음성이 녹음되지 않기에 성립이 불가능하단 점도 근거로 삼았다.

그럼에도 양측은 서로 다른 주장으로 팽팽하게 대립했고, 논란이 커지면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어도어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후 하니가 본인과 멤버들, 또 팬들을 위해 국감에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하니의 국감 출석은 현실화됐다. 현직 K팝 아이돌이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 최근 민 전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뉴진스 행보가 화제 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도 이슈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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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가 국감에서 하는 발언은 민 전 대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걸로 예상된다. 민 전 대표 측은 올 4월 경영권 침탈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부터 뉴진스가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가 진행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도 민 전 대표 측은 해당 문제를 거론하며 하이브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은폐 및 방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진스 멤버가 직접 국감에까지 나서 본인의 회사와 정면충돌을 이어가는 상황이 팀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스럽다. 민 전 대표가 지난달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행사 강연자로 나섰을 당시 자신과 뉴진스 모두 한 번도 회사를 나간다고 한 적 없다고 말한 것처럼, 이들이 하이브 및 어도어와 계약을 종료하겠단 뜻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그러나 자신이 속한 회사인 하이브와 어도어를 향해 날 선 어조로 비판을 쏟아내는 현 행동이 대중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다른 문제. 작금의 상황이 팀의 이미지에 득이 될 리는 만무한 일이다.

하니가 촉발시킨 문제가 국감에서 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 그친다면 회사와 뉴진스 모두에 상처만 남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일각에선 과연 하니의 사례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조명하는 적절한 예시인지 우려하고 있다. 단순히 국민적인 관심을 끌기에 참고인으로 채택된 거라면, 이를 통해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한편 김주영 대표도 증인으로 이날 국감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와 하니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이번 발언이 뉴진스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많은 이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410141514069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