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부로 제작된 ‘지옥에서 온 판사’가 중반부를 넘어섰다. 극 초반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죽어 마땅한 인간쓰레기들을 분리수거, 눈눈이이(눈에는 눈 이에는 이) 처단으로 지옥에 보내는 사이다가 주요 스토리였다면 8회를 기점으로 악마 강빛나와 인간 한다온(김재영 분)의 관계성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치며 안방극장에 극강 몰입도를 선사했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지옥에서 온 판사’의 시청률 상승을 기대하게 하는, 중 후반부 관전포인트는 무엇일까.
먼저 8회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한 강빛나와 한다온의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앞서 강빛나와 한다온은 서로 경계하고 의심하며 쫓고 쫓기는 술래잡기를 해왔다. 그런데 8회 엔딩을 기점으로 한다온이 변화, 강빛나와 뜻을 함께할 것을 예고한 것. 강빛나 또한 한다온의 감정에 깊이 이입하며 눈물을 흘린 만큼, 요동치던 둘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강빛나를 향해 의심의 불을 켠 이아롱(김아영 분)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이아롱은 인간과 사랑에 빠지거나 인간화 한 악마를 처단하는 임무를 수행 중인 베나토였다. 그런 이아롱이 존경하던 강빛나의 의미심장한 변화를 포착, 그녀를 주시하기 시작한 것. 강빛나가 한다온으로 인해 눈물까지 흘린 상황에서, 이아롱이 강빛나에게 어떤 위험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한다온의 가족을 모두 죽이고 김소영(김혜화 분)까지 죽인 연쇄살인마J의 처단, 지옥에서 도망친 악마 사탄의 행방 등에 대한 실마리도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9회는 10월 18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