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단독] '사기·상습도박' 혐의 고발된 개그맨 이진호 사건 강남서 수사과 재배당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불법 도박을 고백한 개그맨 이진호가 ‘상습 도박’ 및 ‘사기’ 혐의로 고발된 가운데 이 사건이 당초 배정된 강남서 형사과에서 수사과로 재배당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5일 이진호와 관련한 사건을 형사과에서 수사과로 재배당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A씨는 전날 신문고를 통해 “경찰은 개그맨 이진호의 ‘상습 도박’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기 바라며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성명 불상자들에게 ‘도박 개설죄’를 적용하는 등 엄히 처벌받게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고발한 이유에 대해선 전날 언론 보도된 내용을 접한 뒤 “너무도 참담하고 충격적이었다”며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보도된 내용에는 이진호가 지난 6월 초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데도 지인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됐다가 합의해서 사건이 불송치된 점,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을 합쳐 10억원이 넘고, 따로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도 13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 점이 포함됐다.

A씨는 “개그맨 이진호는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사회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미 우리나라의 수많은 연예인들, 스포츠 스타 등이 불법 도박에 연루돼 대중에게 큰 실망을 안긴 바 있으나, 여전히 논란은 끊이지 않으며 시간이 지난 후 자연스레 복귀하는 파렴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은 ‘피고인이 확실한 변제의 의사가 없거나 또는 차용 시 약속한 변제 기일 내에 변제할 능력이 없는데도 변제할 것처럼 가장해 금원을 차용한 경우에는 편취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라고 판시한 바 있는 만큼, 이진호가 가족 핑계를 대거나 세금 납부가 급하다는 등의 거짓말로 짧은 기간만 돈을 쓰겠다며 피해자들을 기망한 게 사실이라면 이는 형법상 사기죄의 구성 요건에 해당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더 이상 대중문화예술계에 범법자들이 판을 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그맨 이진호의 도박·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며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성명 불상자들에게도 ‘형법’ 제247조(도박 장소 등 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제26조(유사 행위의 금지 등) 제1항, 제48조(벌칙) 제3호에 따른 ‘도박 장 개설죄’ 혐의 등을 적용하는 등 엄중히 처벌받도록 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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