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에 대한 자리인데,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이 생각했던 것은 ‘물론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다른 선배님들, 동기들, 후배들, 연습생들 모두가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봤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한국에 와서 왜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글들을 되게 많이 봤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죄송하실 필요 없다. 저는 한국에서 너무 사랑하고 가족같이 생각하는 멤버들과 직원분들을 만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나라인데, 뭐가 죄송한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죄송해야 할 사람들은 당당하게 나와서 정말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고,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나와야지, 자꾸 이런 자리를 피하니 너무 답답하다.
따로 감사 인사를 드릴 방법이 없어서 여기서 말씀드리지만, 호주 대사관에서도 나를 걱정해 내 부모님께 연락을 하셨다고 한다. 일단 걱정해주시고 도움을 주시겠다고 연락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제가 이 자리에 다시 나와야한다면 한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나오겠습니다ㅎㅎ 정말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 안아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