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 팜하니 참고인, 소속사 대표인 김주영 증인이 한 말을 들으셨죠? 이에 대해서 하실 말씀 있습니까?
하니: 죄송한데 최선을 다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희를 계속 지켜주겠다고 하시는데 저희를 지키고 싶으시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하거든요? 근데 싸울 의지도 없으시고 어떤 액션을 취하실 의지도 없으신데… 최선을 다하셨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안호영 의원: 그럼 앞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인가요?
하니: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을 하면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갈 걸 너무 잘 알아서요. “앞으로”, “미래” 이런 얘기 하기 전에 지금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시길.
김주영: 의원님, 제가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연습생 분들과 아티스트 분들과는 다 계약서를 맺기때문에…
김형동 의원: 계약서만으로 모든 근로자성을 판단하는게 아니고요, 받는 급여의 수준으로도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이것은 실질이 중요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내가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러니까 팜하니씨가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니씨, 이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십쇼.
하니: 일단 아티스트분들이랑 연습생분들의 계약이 다를 수 있죠. 근데 다르지 않은 점은, 저희 다 인간이잖아요. 근데 그걸 놓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
하니: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자리인데, 제가 이 일을 겪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물론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서로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니: 다른 선배님들, 동기분들, 후배들, 연습생들이 이런 걱정을 안 했으면 좋겠고. 제가 한국에 와서 왜 이런 경험을 해야하는지 걱정 많이 하시는 걸 봤는데, 이 자리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죄송하실 필요가 없어요. 저는 한국에서 너무 사랑하고 가족같은 멤버들과 직원분들을 만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나라인데, 뭐가 죄송한지 잘 모르겠고요. 오히려 죄송해야 할 사람들이 당당하지 못하고 자꾸 숨어서 이런 자리를 피하니 너무 답답해요.
크게될 소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