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찰관이 억대 규모의 범죄 압수금을 횡령하는 사건들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전국 경찰서 현장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17일 오후 3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범죄 압수물 횡령 등 경찰관의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해 긴급현장점검과 전수 점검 조치를 지시했다.
조 청장은 비위 행위가 발견된 강남경찰서와 용산경찰서 외에 타 경찰서에도 유사 사례가 없는 지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점검 결과와 함께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개선 계획 또한 보고하도록 했다. 전국 경찰서는 25일까지 범죄 압수물 관리 현황을 조사한 뒤 압수물 관리 방지책을 경찰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근 범죄 압수금을 관리하는 경찰관이 압수 금액을 빼돌리는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 54분쯤 용산서 형사과 소속 경찰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사 중 경찰이 압수한 현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빼돌린 금액은 억대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은 수사를 통해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강남경찰서 B경장을 압수물 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B 경장은 도박 업소 등 불법 행위를 수사하며 경찰이 압수한 범죄 수익을 수 차례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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