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소속 그룹 뉴진스는 민 전 대표의 대표 복귀를 바라고 가운데,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로는 재선임됐다.
어도어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다른 안건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 전 대표의 새 사내이사 임기는 내달 2일부터 3년이다.
'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와 지난 4월부터 갈등을 이어가는 중이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경영권 탈취'와 '배임'을 주장하면서 경영진 교체를 시도했지만, 법원이 5월 민 전 대표의 해임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어도어 이사회가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수장 자리에서 내려온 민 전 대표는 갑작스럽다는 입장을 표하면서, 앞선 법원의 판단에 반하는 위법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해당 인사 처리가 적법하게 진행됐다며, 민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는 내려오지만,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는다고 한 바다.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처럼 '경영'과 '제작'을 분리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이에 민 전 대표를 계속해서 지지해 온 뉴진스 멤버들은 같은달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이브와 어도어 현 경영진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민 전 대표의 어도어 대표직 복귀를 주장했다. 이후 민 전 대표도 이러한 인사 결정이 부당하다며 대표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여기에 뉴진스 하니가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으로부터 인사를 받지 못했다는 등으로 '직장 내 따돌림'을 주장했다.
반면 이날 증인으로 함께 출석한 김 어도어 대표가 "하니 주장을 다 믿지만,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해도 내부적으로는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린다"고 했다. 그러나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현 어도어 경영진을 지적하며 "하이브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것에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민 전 대표의 인터뷰도 일본 TV아사히,ANN 종합 뉴스프로그램 보도스테이션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지금은 프로듀서도 대표이사도 아니다"라며 "멤버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실제로 일은 하고 있지만, 다음 스텝에 대해서는 붕 떠 있는 상황이다. 얼른 이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고충을 토로한 바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17일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 내달부터 본격 이사로 복귀하게 된다. 다만 그는 '사내이사'가 아닌, '대표'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민 전 대표는 15일 인터뷰에서도 "나한테 배임이라는 죄명을 씌웠으면서 프로듀서 제안을 하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며 "죄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프로듀서 제안을 또 할 수 있는 건지"라며 의아해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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