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활동을 겸하는 경기도 부천 더블유(W)진병원 원장 양재웅이 환자 사망사건에 이어 수상한 대관 업무, 간부 게이트 의혹에 휩싸였다.
10월 17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더블유진병원 직원 출신 A씨는 한겨레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더블유진병원의 비정상적 대관 업무, 정부기관 관계자들과의 밀접한 이해관계에 대해 증언했다.
새롭게 불거진 의혹은 대관 업무에 관한 것이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보호사 출신 B씨는 약 10년간 대관 업무를 전담하며 억대 연봉, 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았다. 관할 지역 내 의료기관 간부 및 병원 이사장들과 관계를 형성 및 유지하며 이들로부터 소개받은 경찰 및 검찰 관계자, 보건소 관계자, 보건복지부 산하 고위 간부들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 병원 측은 2017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 고위 간부 직계 가족에게 연봉 3,0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서도 양재웅은 한겨레에 두 차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B씨 실명을 언급하자 뒤늦게 B씨 재직 사실을 인정하며 "병원 개설부터 현재까지 본원에서 근무한 분"이라며 "자·타해 위험이 있는 환자분들이 입원하는 정신병원 특성상 보건복지부와 보건소 및 경찰 쪽과도 소통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대관 작업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병원 행정의 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5월 27일 더블유진병원에서는 한 환자가 격리 및 강박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 유족은 병원 측이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유기치사죄로 형사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다. 경찰은 양재웅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검찰 송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양재웅은 23일 진행되는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