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서브컬쳐, 서브장르가 죽는 수순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여기 내부에서만 통용되는 규칙이 생기고 그게 아주 중요해지는거.
애니메이션을 예로 들면 이런 유형의 캐릭터는 인기가 많으니까 있어야하고, 몇화쯤에선 어디 또 가줘야하고 이런거. 본질엔 집중 안하고 인기랑 성적만 쫓다보니까 몰개성해짐. 제일 뚜렷한게 ㅎㅇㅂ였음 얘네한텐 성공'공식'이 있었거든. 해외최신팝 절묘하게 베낀 곡 가져다가 바이럴 돌리고 플리 끼워넣워서 숫자, 성적 잘 나오면 그게 띵곡이 됨. 멤버들은 멤버들 개개인의 능력이나 생각보다 캐릭터가 중요해짐.
이 곡이 맨날 어디 사이트에서 몇 위를 했니 뮤비 조회수가 몇이니 하고 있으니. 케이팝은 그 어디보다 감정장사하는 판인데 정작 곡에서는 느껴지는 감정이 1도 없음. 나름 독창적인 곡 내놓아도 이지리스닝이 성적 좋고 우월하니까 그거 하라고 함. 몇년 뒤에 판 훨 작아지고 틱톡에 깔리기 위한 노래만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