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극본 최보림) 3회에서는 친정 엄마의 ‘역겹다’는 모진 비난의 이유를 가슴 깊이 깨닫는 김소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가 돼보니 알게 된 엄마의 서글픈 시간에 사무친 묵음 오열을 쏟아낸 그녀가 전국의 딸들도 울렸다.
…
정숙은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엄마를 찾아가 우산을 씌워줬다. 그제야 복순은 정숙을 모질게 대했던 이유를 털어놓았다. 복순이 정숙의 나이였을 때, 돈 벌러 서울 갔던 남편이 여자를 데리고 돌아왔다. 그 시절, 자신만 겪는 일도 아니었으니, 마음을 잡아보려 했지만 ‘내 새끼’ 옷 위로 화려한 속옷 빨래를 던져 놓는 것까지는 견딜 수 없었다. 그 길로 집을 나온 복순은 정숙 남매를 홀로 키웠다. 복순도 정숙이 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모르지 않았다. 모진 말을 내뱉고는 마음도 미어졌다. 하지만 ‘내 딸’이 그 여자가 입을법한 속옷이나 판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정숙은 첫 월급으로 산 고운 원피스를 복순에게 건넸다. 그녀만의 사과이자, 이제 남편이나 자식이 아닌 당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정숙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무거운 슬픔을 짊어지고, “엄마니까 괜찮다”며 흘려버린 그 세월이 얼마나 외롭고 서러운 시간이었을지, 엄마가 돼보니 사무치게 아픈 정숙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5.1%, 전국 4.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정숙은 첫 월급으로 산 고운 원피스를 복순에게 건넸다. 그녀만의 사과이자, 이제 남편이나 자식이 아닌 당신을 위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정숙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무거운 슬픔을 짊어지고, “엄마니까 괜찮다”며 흘려버린 그 세월이 얼마나 외롭고 서러운 시간이었을지, 엄마가 돼보니 사무치게 아픈 정숙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5.1%, 전국 4.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