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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교촌치킨이 배우 변우석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2016년 배우 이민호 이후 '스타 마케팅'을 지양해 왔던 교촌치킨이 9년 만에 다시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는 오는 23일부터 변우석을 공식 모델로 내세워 본격적인 브랜드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변우석은 올해 초 방영된 드라마 '선재업고튀어'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이디야커피·피지오겔·LG 스탠바이미 등 10여 개 이상의 브랜드 모델로 활동 중이다.
그간 교촌치킨은 스타 마케팅을 지양하고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9년 전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기용한 후부터는 브랜드 모델 없이 치킨 자체의 경쟁력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최근 교촌치킨이 다시 연예인 모델을 기용한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를 회복하고 매출 반등을 이루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때 '부동의 1위'였던 교촌치킨은 지난 2022년 bhc치킨에 밀렸으며, 지난해에는 제너시스BBQ에 밀려 치킨 업계 매출 3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 가운데 매출이 감소한 곳은 교촌치킨뿐이다. 교촌치킨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4259억 원을 기록했다. bhc치킨과 BBQ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해 교촌치킨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다. bhc치킨과 BBQ의 매출은 각각 5.5%, 12.8% 증가한 5356억 원, BBQ는 4731억 원을 기록했다.
빅3를 제외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의 마케팅 공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노랑통닭은 배우 차은우를 발탁했으며 bhc는 배우 황정민과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를, 삼화치킨은 e스포츠 스타 페이커를 글로벌 모델로 앞세워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모델을 기용하는 것은 고비용과 일부 리스크가 따르지만, 높은 인지도와 빠른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교촌치킨의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분위기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