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이 오히려 민주당 주 지지층인 흑인 남성들에게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예로 찰스 존슨은 23살의 젊은 흑인 남자 대학생으로 지난 18일(금)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민주당 집회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말에 그 연설을 듣고 싶었기 때문인데 별다른 감명을 받지 못했다.
찰스 존슨은 본인이 흑인이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찰스 존슨은 NBC News와 인터뷰에서 미디어들이 나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로 악마화하고 있음에도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존슨은 지난 4년여 기간 동안 매우 실망스러웠고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젊은 흑인 남성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해리스 후보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한다며 그저 트럼프 후보에 투표를 하는 것이 끔찍하다고 할 뿐 왜 해리스 후보를 찍어야 하는 지를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흑인 여성인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에는 본인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데 오바마에게 훈계를 들어야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는 반발이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는 정책을 놓고 결정해야지 단순히 성별이나 피부색만으로 지지하기를 바라는 것은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