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 항의 댓글에 '지나치다' 의견 분분
최근 SNL코리아가 뉴진스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패러디한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패러디에 불편함을 느낀 일부 팬들이 댓글 등을 통해 적극 반발하고 있는 것. 여기에 일각에서 반발하는 '팬심'의 순수성에 의구심을 보이는 의견도 있어 관련 논란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22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예계 일각에 따르면 SNL 패러디에 불편함을 느낀 팬 그룹 '뉴진스 총공팀' '팀버니즈' 등이 SNS는 물론 숏폼 플랫폼과 주요 언론사 기사 댓글란을 통해 "SNL코리아 하니에게 사과해"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들 팬들은 "같은 연예인끼리 연예인 차별대우를 희화화한다는 게 역겹다", "하니는 그 누구보다 진지했다", "하니가 국정감사라는 자리에 나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850만 노동자를 대신해 말한 것인데 노골적으로 풍자하며 용기를 무시하고 놀리는 게 맞는 건가요" 등의 댓글도 게시 중이다.
이같은 팬들의 항의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나치다'는 상반된 의견도 나오는 상태다.
실제로 항의 댓글을 주로 다는 팬 그룹들은 특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NBC 방송에 SNL코리아 관련 항의 방법, SNL코리아 제작진에 대한 비판, 인종차별 주장, 그리고 쿠팡플레이와 SNL코리아 출연진에 대한 보이콧 등의 메시지를 체계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하니 역을 맡은 배우 지예은의 SNS에까지 '하니에게 사과해'라는 댓글 공격이 이어져 결국 지예은이 댓글 기능을 차단하게 된 점이다.
이러한 행태는 앞서 '팀버니즈'라는 이름으로 국회의원들에게 집단 전화, 문자 폭탄, 팩스 총공을 가하며 하이브 관계자의 국감 출석을 종용했던 그룹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순수한 팬심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하니의 국감 출석이 아티스트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지한 점, 그리고 하이브와 관계자에 대한 음해 메시지를 퍼뜨리는 동시에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한 옹호 여론을 주도하는 점 등이 의구심의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뉴진스는 코어 팬덤이 두텁지 않은데 라이트 팬덤 상당수가 최근 논란에 염증을 느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인터넷상 댓글 패턴을 보면 홍보 관련 전문 업체가 개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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