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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드디어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는다.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제이홉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다.
앞서 제이홉은 당초 지난 22일에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시구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갑작스럽게 경기 일정이 바뀌면서 제이홉 스케줄 변동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아쉬움을 남겼다. 제이홉 당사자도 자신의 계정에 "비가 오다니"라는 글을 남기며, 애석한 마음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제이홉은 고향 광주와 KIA와의 의리를 지키고자 결국 마운드를 밟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평소에도 고향 광주가 연고지인 KIA에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방탄소년단 노래 '마 시티'에서 "나 전라남도 광주 베이비" "나 KIA 넣고 시동 걸어 미친듯이 바운드" 등의 가사로 KIA와 고향 광주에 대한 애틋함을 자랑했다. 이에 KIA의 한국시리즈 축배를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
또한 제이홉의 전역 후 첫 공식일정도 그대로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가 됐다.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조교로 1년 6개월간 군 복무해온 제이홉은 지난 17일 전역했다. 제이홉의 시구 소식이 본지 단독 기사로 알려지면서, K팝 팬들은 물론 야구계에서도 기대가 컸던 터다. 다행히 제이홉의 시구가 그대로 진행, 대중의 반가움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시구자라는 것도 팬들의 관심사다. 멤버 개인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 단체로 일본 프로야구 경기 시구에 나선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초인 것. 방탄소년단은 2017년 6월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기 시구자로 나서 당시 정국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어렵게 마운드를 밟는 만큼, 제이홉이 '승리요정('승요')'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