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은 23일 오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망 환자 유족으로부터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당한 후 첫 공식 석상이다.
이날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은 사망사고가 언론에 보도되니 그제서야 2개월 만에 연예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가족 만나 사과했냐"고 물었다.
이에 양재웅이 "아직"이라고 답하자, 서미화 의원은 "자신의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했는데 유가족 만나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니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서미화 의원이 "격리된 고인에게 두 손 두 발 강박을 지시한다. 당직 의사가 고인 상태를 직접 보고 지시한 거 맞냐"며 "의원실 제보에 따르면 당직 의사가 격리강박을 지시한 것으로 돼있 다. 그런데 그날 현장에 당직의는 없었다고 한다. 집에서 전화로 지시했다고 하는데 맞냐"고 묻자, 양재웅은 "송구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과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인정하지 않는다. 인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병원을 믿고 따님과 동생분을 데리고 입원시키셨는데 안전하게 회복을 잘 시켜드리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5월 양재웅이 대표 원장으로 있는 부천 W진병원에서 30대 여성 A씨가 치료 중 사망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A씨는 17일 만에 '가성 장폐색'으로 숨졌다.
A씨 유족은 병원이 A씨를 방치해 숨지게 했다고 주장하며 병원 관계자들을 유기치사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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