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탈퇴 촉구 시위가 종료됐다.
23일 슈가의 탈퇴 촉구 화환 총공 시위를 주최한 계정주는 “이번 총공에 참여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계정주는 “슈가가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적발된 지 77일,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간다”며 “슈가와 빅히트뮤직, 하이브는 추후 활동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 후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대응에 매우 실망했으며 이는 그동안 슈가가 보여왔던 행보나 언행과도 불일치하는 모습”이라며 “10년간의 시간을 추억으로라도 간직할 수 있게 슈가가 탈퇴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전하며, 슈가의 거취에 대한 입장이 나올 때까지 팬덤 측의 의견을 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방탄소년단 팬덤 내에서 슈가의 탈퇴를 촉구하는 팬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소속사 하이브 사옥 앞에서 화환을 보내며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음주운전 전과자 슈가 OUT 범죄자 슈가 품는 하이브’, ‘음주운전은 예비살인 갱생불가 슈가야 민폐주지 말고 꺼져’, ‘슈가 있는 BTS 안사요 음주운전 범죄자 탈퇴하라’는 문구로 3일 동안 화환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1일에는 “우리는 슈가가 그룹에서 나갈 때까지 탈퇴를 외칠 것입니다, 비윤리적인 회사 하이브에게 범죄자 슈가의 거취에 대해 확실한 입장 발표를 요구합니다”라는 소속사에 입장을 요구하는 총공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시위 진행 당시 현장에 있던 일반인들의 얼굴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사진이 슈가의 탈퇴를 반대하는 팬들 사이에서 유포됐으며, 특정 그룹의 팬들이라는 루머와 함께 이들의 얼굴을 영정사진에 합성하는 등 악행으로 일반 시민들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촬영된 사진일 경우 초상권 침해에 성립되며,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슈가는 지난 8월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혼자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됐다. 음주 측정 결과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확인됐으며, 음주운전 적발 17일 만인 같은 달 23일 오후 7시 44분께 경찰 조사를 받으러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서울서부지법 약식 7단독 이유섭 판사는 지난 9월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에게 검찰이 구형한 금액과 동일한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벌금은 법원에서 직접 판결이나 약식 명령으로 내리는 형벌에 해당돼 전과로 기재되며, 슈가가 운전한 전동 스쿠터는 면허가 있어야 운전이 가능한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돼 음주운전 시 자동차와 동일하게 도로교통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는다.
지난 6월과 17일에 전역한 진, 제이홉을 제외하고 모든 멤버들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모범적인 군생활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어깨 부상 때문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던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멤버들의 입대로 군백기를 가지기 전까지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방탄소년단의 커리어와 전 세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온 글로벌 그룹이라는 이미지에 ‘음주운전’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것을 우려해 팬덤 내에서는 그의 탈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지난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팬덤 내에서는 슈가를 지지하는 팬들과 중범죄를 저지른 슈가는 그룹에서 탈퇴해 솔로로 활동해야 한다는 팬들로 나뉘어 갈등 중이다. 더군다나 전역 후 각종 예능 출연 및 첫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진의 개인 활동에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전역한 제이홉의 개인 활동을 앞두고 슈가가 경찰 조사를 위해 포토라인에 선 것이 취재진들의 불법 행위라고 주장하는 일부 해외 팬들이 한국 미디어 보이콧에 이어 제이홉의 투어 활동을 보이콧 하겠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진과 제이홉의 활동에 악영향이 없도록 팬덤 내에서는 보이콧을 주장한 일부 해외 팬들을 적극적으로 신고하며 대응 중이다. 반면 소속사 빅히트뮤직과 슈가는 2차 입장문과 사과문 발표 이후 추후 방탄소년단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이했으며, 오는 2025년 멤버 전원 전역 후 완전체 컴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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