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가희기자]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CO)가 국정 감사 자리에서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까.
오늘(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는 김태호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앞서 지난 16일 문체위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신청에 따라 김태호 대표를 종합 국감 증인으로 부르는 안건이 의결된 결과다.
이날 김태호 대표는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어도어 간의 경영권 문제 및 아티스트 대우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문체위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간의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증인 채택은 민감한 사안이라고 봤지만 지난 15일 뉴진스 하니와 어도어 김주영 대표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면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빌리프랩은 어도어와 진실공방을 펼치고 있다. 먼저 민희진이 제기한 뉴진스-아일릿 표절 의혹이 있다. 민희진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한 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빌리프랩 측은 지난 5월 "민희진에 대해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빌리프랩은 6월 표절 의혹을 반박하는 영상을 만들기까지 하며 적극 부인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진행된 민희진 대표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민 전 대표의 뉴진스 기획안이 아일릿 기획안과 비슷하다는 하이브 내부자의 제보가 공개됐고, 이에 빌리프랩 측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며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 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런가 하면 하니가 국감에서 밝혔던 내용처럼, 빌리프랩 소속 의전담당 구성원이 뉴진스를 무시했다는 의혹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앞서 하니는 하이브 소속 타 아티스트 매니저가 자신을 보고 '무시해'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뉴진스의 사내 따돌림 의혹이 일파만파 커져갔다.
이후 해당 아티스트가 아일릿으로 추측되자 빌리프랩은 "아일릿 의전담당 구성원(매니저)은 뉴진스 멤버에 대해 '무시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15일 환노위 국감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어도어 김주영 대표는 하니가 자신을 무시한 매니저와의 대면을 원한 것을 들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어도어 법인의 매니저가 아니라 다른 법인 매니저라 그 대표이사님께 읍소도 했다. 저희는 독립적인 자회사로서 많이 노력했지만 다른 회사 매니저에게 강제하긴 어려웠다"라고 발언했다.
앞서 문체부 국감에서 아일릿과 뉴진스의 안무 표절 논란이 언급된 바 있다. 이에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가 과연 어떤 말을 할지,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린다.
강가희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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