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여운이 세게 남아서 아직도 못헤어나와... 나랑 대도시 이야기하자...
1-2화 [미애] / 영화 보고 드라마도 본 거라 같은 부분은 비교하게 되는데 너무 느낌이 다르더라구? 그래서 원작 읽어봤는데 드라마가 훨씬 원래 느낌에 가깝더라ㅋㅋㅋㅋ 사실 대도시 영화는 기본적으로 아름답고 연민의 감정이 기저에 깔려있어서 사람들에게 사회에서 소외되는 이들을 설득시키려고 하는(?) 느낌이라 그들이 이해도 되고 많이 울었는데 드라마의 미애와 고영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그래서 좋았던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원작까지 읽으니까 항상 당차고, 눈물 흘릴 시간에 화내고, 금방 잊고 다음 일을 하는, 아님말고식 마인드의 미애 캐릭터가 너무 좋더라구ㅋㅋㅋㅋ 이수경 배우가 너무 잘 살리기도 했어 다만.... 연출이 묘하게 아쉬웠음 진짜 웹드라마 느낌 났어ㅠㅠ 글고 남규 캐릭터 아무리 노잼캐라고 해도 그렇지 말투가 부자연스러움을 넘어서 로봇같아서 자꾸 못참고 넘기게 됨ㅜㅋㅋㅋ 원작 봤더니 그런 말투는 아니던데ㅠㅠㅋㅌㅋㅋㅋ 그래도 마지막엔 역시나 좀 찡하더라
3-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 나의 연출 1픽.... 역시 허진호는 허진호다 메인 캐릭터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영수가 이렇게 많이 언급되는 이유도 배우가 너무 잘 살린 것에 더해서 감독님이 그만큼 연출을 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우산쓰고 갈 때 뒷 모습 잡는 연출, 3화 엔딩씬, 영이가 자살시도하려고 약 먹는거 멀리서 뒷모습으로 오랫동안 잡는 연출, 엄마가 노래 흥얼거리는 4화엔딩까지 너무너무 잘 담았어 정말 임팩트 있었음
5-6화 [대도시의 사랑법] / 드라마 전체의 제목이자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규호가 나오는 부분.. 연출 안정적이구 몰입 잘 되더라고! 무엇보다 규호가 참 매력적인 캐릭터라 너무 슬프고 몰입됐다 진호은 배우 진짜 찰떡ㅜㅜ 풋풋해서 자꾸 웃음이 나오다가 시름시름 앓게 되는 5,6화.. 항상 얹혀사는 것 같다던 그 아이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7-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 / 아 이 부분 너무 좋았어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보면서 김세인 감독님이 진짜 딥한 감정선과 버석버석한 느낌 잘 담는다라구 생각했는데 역시나였어.. 글고 진짜 영화 같았음 결국 영이의 유일한 소원은 사랑이었는데 그게 규호라는게.......
처음에는 차라리 한 감독이 다 맡아서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또 각자 다른 단편들을 보는 것 같고 감독마다 특색이 달라서 매력있더라구 원작이 책이다 보니까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어 방콕씬도 같은 장면인데도 5-6화에서 중점으로 두는 부분과 7-8화에서 중점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다른 것도 좋았구,, 원작이 책이라 그런가 복선(?)도 튼튼하고 이중적으로 깔리는 것들 있잖아 1-2화의 미애, 남규/ 3-4화의 영수, 엄마/ 7-8화의 하비비와의 방콕에서 떠올리는 규호 등등....이것두 넘 좋았엉 영이의 이전 연애의 어떤 장면이 이후에도 발생하는 것들도 재밌었고)?)
초반부만 지나면 걸리는 것두 별로 없었던 것 같아 남윤수 배우가 발음은 쪼오끔 아쉽다는 느낌도 들었는데 왤케 몰입이 잘되지 생각해보니까 표정연기나 감정선, 모션 같은게 자연스러움 그래서 그런가 난 되게 잘 봤어
그리구 뭣보다 나 되게 평면적인 캐릭터 싫어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드라마였다ㅋㅋㅋㅋㅋㅋ
그저 규호가 행복했으면.. 영이가 연애의 실패의 끝에 진짜 사랑을 이루었으면.. 한다ㅜㅋㅋㅋ
애드라 너네두 후기 제출해줘 나랑 이야기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