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의미 있는 소감으로 대상의 품격을 더했다. 가요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음원 사재기 문제를 지적하며 소신을 밝혀 응원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제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부문 시상식에 참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대상과 본상, 인기상 등 4관왕을 기록했다. 앞서 음원 부문 시상식에서도 본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대상 2개를 싹쓸이한 방탄소년단이다.
RM은 이날 대상을 수상한 후 “참 우리는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하고 싶은 말을 하지만, 그렇지 않거나 그렇지 못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심을 다해서 음악을 만드시는 아티스트분들이 계시다”라며, “2020년대는 그분들의 공명과 노력, 진심이 공정하고 정당하고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0년대의 잘못된 부분은 여기서 끝내고 2020년대에는 더 좋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 항상 나도 영감을 받고 귀감이 되는 많은 뮤지션 분들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최근 가요계에 다시 떠오른 음원 사재기 문제에 대한 지적이었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에 대해 다룬 뒤에 한 발언이라 더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영향력이 큰 팀인 만큼 소신 있는 발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해에도 대상을 수상하며 사재기 문제에 대한 소신 있는 발언을 해 응원받은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4일 열린 ‘2019 MAMA’에서 대상 4관왕을 석권하며 기록을 세웠는데, 멤버 진이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후 사재기를 저격하는 내용을 담은 소감을 밝힌 것.
당시 진은 “올해의 노래상을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또 받게 됐습니다.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고요. 저희 정말 열심히 곡을 만듭니다. 다음 앨범에도 좋은 음악 들고 나타날 예정입니다”라며, “많은 분들이 좋은 노래를 만들고 계신데요. 그 노래들이 모두 인정 받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부정적인 방법도 좋지만, 조금 더 정직한 방법으로 좋은 음악 만드는 게 어떨까요? 모두 다 좋은 음악 하고 듣는 그런 시대가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진 역시 사재기 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힌 것으로, 이후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가요시상식에서 대상을 싹쓸이하는 단지 인기만 있는 가수가 아니었다. 모두가 주목하는 시상식 자리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물론, 영향력 있는 가수로서 건전한 음악 시장을 만들기 위한 소신 발언을 할 줄 아는 아티스트였다. 그래서 더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이 받은 대상의 무게, 품격을 더욱 높여주는 소신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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