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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매출액을 축소 신고해 폐기물 분담금을 1억 2000만 원가량 납부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 공시도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이브가 공시에 누락한 계열사는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로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이사가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2021년 9월 29일 설립 직후부터 하이브 계열사가 됐지만 하이브는 올해 6월 18일 대규모집단현황공시 전까지 이 사실을 공시하지 않았다.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는 설립한 지 4년이 지났지만, 매출액은 0원이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0만 원이다. 대표 품목도 기재되지 않았다. 하이브는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에서 2023년에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에 매출액이 발생하지 않아 대표품목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업종 역시 기타 전문 서비스업(M7160)으로 표기했다.
흥미로운 점은 비슷한 시기 박지원 전 대표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감사로 재직했다는 점이다.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는 게임 개발사로 김희재 전 넥슨 원스튜디오 본부장이 대표로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감사를 2022년 1월 28일 사임했다.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사임하기 며칠 전이다. 2021년 11월 하이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박지원 전 대표는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 감사, 오션드라이브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겸직했다. 하이브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여서 하이브의 승인 없이는 이루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하이브는 박지원 전 대표이사의 겸직을 왜 허락했을까. 하이브 측은 “공시 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