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공정위가 독일계 기업인 딜리버리 히어로의 배민 인수를 심의했던 회의록입니다.
공정위가 시장 독점과 수수료 인상을 우려하자, 배민 측은 "수수료를 올리거나 혜택을 줄인다면 경쟁을 할 수 없어 이런 우려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배민은 상생을 추구했다"며 우려를 일축했고, 공정위는 결국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조성욱 / 당시 공정거래위원장
"수수료 할인 경쟁 등이 사라지게 되면 소비자들에 대한 혜택 감소와 음식점에 대한 수수료 인상 가능성은 클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배민의 행보는 말과 달랐습니다.
재작년 배달 수수료를 한 달 정액제에서 건당 주문금액의 6.8%로 올리더니 올해는 9.8%까지 올렸습니다.
이 덕에 작년 영업이익은 70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하지만 배민 측은 경쟁업체인 쿠팡이 수수료를 올려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함윤식 /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지난 21일)
"저희가 그 부분을 부득이 (쿠팡을) 따라가다 보니 저희가 이런 일이 생긴 건데요."
배민 측이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발언이 확인되면서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꾼 배민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https://n.news.naver.com/article/448/0000485332?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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