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가 성매수 의혹에 휩싸인 멤버 최민환을 두둔하다 비판을 받자 이를 철회하는 등 촌극을 벌였다. 가요 팬덤은 FT아일랜드의 도덕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홍기는 26일 팬 플랫폼 위버스에서 한 팬과 설전을 벌였다. 그는 앞서 25일 위버스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 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라며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또 지켜 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고 했다.
이는 이홍기가 최민환의 ‘사생활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민환의 전 아내 율희는 지난 24일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녹취를 폭로했다. 해당 녹취에는 최민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오늘 아가씨가 진짜 없다네. 다른 곳도 없겠죠?” “거기 주대가 얼마나 되느냐” 등에게 말하는 정황이 담겼다.
이외에도 율희는 최민환이 결혼생활 도중 유흥업소 등을 다녔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신체일부에 돈을 꽂기도 하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도 폭로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1월 결혼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슬하엔 1남 2녀가 있고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고 있다.
비판은 최민환에게로 쏠렸다. 소속사인 FNC엔터테인먼트는 최민환의 논란과 관련해 “부부 문제와 관련된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했다. 최민환의 사생활 논란에 부인을 하지 않은 채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이외에도 성매매처벌법 등 혐의로 최민환과 알선자 A씨(녹취상 등장인물)를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서울 강남경찰서가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FT아일랜드가 출연하는 여러 공연 또한 최민환을 하차시키라는 성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러한 비판 속 최민환을 비롯한 FT아일랜드는 26일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된 아시아 투어 콘서트에서 무대에 오르지 않고 뒤에서 드럼을 연주했다.
최민환의 사생활과 관련해 비판 여론이 일자 이홍기가 직접 나서 그를 옹호한 것으로 보인다. 이홍기의 의견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었다. 한 팬이 ‘이미 성매매 혐의로 내사 착수까지 했다는데 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겠다. 성매매 업소 밥 먹듯이 들른 사람의 앞길을 응원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지적을 하자 이홍기는 “성매매가 아니고 성매매 업소가 아니라면?? 지금 하는 말 책임질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홍기의 해당 의견을 두고도 팬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결국 이홍기는 해당 댓글을 삭제했다.
최민환이 무대 뒤로 빠진 대만 공연을 마친 이홍기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정말 고맙다. 제일 친한 친구에게 오늘은 힘을 많이 얻었다”며 “앞으로 우릴 만나게 될 친구들에게도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게. 글 쓰는 것보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오해 없이 잘 전달되는 거니까”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버닝썬 논란’ 등으로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과 함께 엮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T아일랜드 멤버들이 전반적으로 성과 관련한 도덕적 해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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