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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디어·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의 주요 주주인 지상파 3사 KBS·MBC·SBS가 최근 티빙과 합병에 대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다만, 티빙 측 주요 주주인 KT가 아직 합병안에 찬성하지 않고 있다.
KT가 합병에 찬성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사의 IPTV 사업이 받을 영향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업계 해석이 나온다.
OTT가 미디어 트렌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KT 등의 IPTV 사업이 공중파와 함께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KT 기업공개(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IPTV 가입자 수는 942만3천명으로 1년 전 947만명보다 소폭 감소하며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은 영화관 CGV 사업을, SK그룹은 IPTV(SK브로드밴드) 사업을 각각 하고 있어 OTT 산업이 성장하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음에도 미디어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대승적 차원에서 합병에 찬성했는데 유독 KT만 자기 이익을 고집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KT가 합병안에 찬성한다면 양측 주주들은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