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잠사였음...
배우ㄴㄴ 오로지 작품적으로
주연배우 캐릭 비주얼 좋고 1회엔딩 찢었고 ost 좋고(자각몽이랑 미로는 아직 들음) 교차키스신 좋고 전작 메인이었던 검사기자 합친거 좋고 초반부 치킨집 사장 에피까지 굿이었는데 그 뒤로 크게 실망했던 포인트가
1. 예지몽 꾸는 사람이 너무 많아짐
꿈으로 미래를 본다는 게 여주가 갖는 가장 특별한 캐릭터성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알고봤더니 얘도 미래를 본다!가 두세번씩 나옴
마치 너목들에서 박수하가 독심술 가능한 특별한 캐다! 이렇게 시작했는데 장혜성도 차건우도 할아버지 변호사님도 다 독심술한다! 이런 느낌임
남주도 예지몽꾼다는 것까진 ㄱㅊ은데 그 뒤로는 솔직히 과하다고 생각함
2. 악역이 너무 매력이 없음
민준국 송기자처럼 입체적인 것도 아니고, 박회장처럼 싸패인데 아들은 겁나 사랑한다 이런 것도 아니고, 싸패지만 주인공이 고전할 만큼 지략적으로 뛰어나다 이런 것도 아니고
솔직히 배우 비주얼 빼면 남주한테 열폭하는 싸패살인마 변호사 이게 다였음... 그나마 기억에 남는 게 과외비 올려받으려고 윈윈어쩌고 한 그 어린시절 에피...
3. 개연성이 떨어짐
예지몽으로 사람을 살려주면 그 사람도 예지몽을 꾼다는 게 설정인데(ex. 남주가 예지몽으로 여주 도왔는데 그게 섭남 목숨도 살려서 섭남도 예지몽 꿈)
남주는 어릴 때 여주 도움으로 살았는데 20년가까이 지나서야 예지몽 꾸기 시작함 근데 섭남은 남주가 살려주자마자 예지몽을 꿈
더군다나 내 기억이 맞다면 남주는 여주가 예지몽 꾸고 살려준 것도 아닐 뿐더러 이 둘이 살린 계장도 예지몽 때문에 살아난 게 아니었음(아닐시 정정부탁)
예지몽을 꾸게 되는 조건이 너무 빈약하고 왔다갔다함
+ 회장님이 딸이 타살이 아니라 사고사라는 판결이 빡쳐서 서울 횡단보도 한복판에서 검사를 엽총으로 쏜다, 변호사가 (아무리 벼랑 끝에 몰린 싸패라도) 대낮에 서울 법원 주차장에서 주인공측 수사계장을 차로 쳐 죽인다는 것도 솔직히 엥?? 스러움
4. 섭남 캐릭터 결말이 설득력이 떨어짐
섭남은 색맹인데 운 좋게 그게 안 걸려서 경찰이 됨
그런데 원래 색맹인 사람은 원칙적으로 경찰이 될 수 없음(ex. 교통신호 구분 불가) 섭남은 그걸 알면서 계속 입다물고 경찰직을 이어간거임
그러다 빌런 잡기 위해 섭남의 증언이 필요해짐 근데 그 증언을 하면 섭남이 색맹인게 밝혀져 경찰을 그만둬야 함
섭남은 증언하고 남주는 자기가 재판에서 증인심문한 결과 섭남이 실직하게 돼서 한동안 죄책감을 느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려 한 것 같은데 문제는 아무도 섭남의 오랜 거짓말은 비난하지 않음 오히려 다들 숭고한 희생을 한 것처럼 섭남에게 고마워하고 미안해함
섭남은 여주한테 끝까지 속일 수 있는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함 반어법일수도 있겠지만 이 대사를 왜 넣은 건지 솔직히 모르겠고
실직 감수하고 증언한 건 잘한 일이지만 원칙적으로 불법에 가까운 잘못을 침묵으로 꾸준히 눈감고 있었던 건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없고 오히려 멋있게 그려서 나로서는 이해가 안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