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발인식에는 생전 김수미가 친아들처럼 아꼈던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이 참석해 운구를 책임졌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으며, 며느리 서효림은 "엄마 가지마"라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김수미와 장동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김수미는 여러 예능에 출연해 장동민의 결혼, 득녀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며 "호적에서 팠다", "싸가지 없는 놈"이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던 바.
김수미는 친아들처럼 여기는 장동민을 위해 결혼 선물도 준비했다고. "정말 섭섭하더라. 기사에 언제, 어디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쓰여 있길래 날짜도 빼뒀었다"고 밝힌 김수미는 "예능에 나가 아웃이라고 했다. 그때 상처받았는지 계속 전화가 오더라. 알고 보니 연예인을 초대 안 하고 가족들끼리 치룬 것"이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장동민과 절연은 예능에서 재밌으라고 한 이야기"라는 김수미의 말처럼 장동민은 장례식 내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그러나 한 누리꾼은 김수미 부고가 알려진 직후 장동민의 소셜미디어를 찾아 "동민 씨 장례식엔 갈 거죠? 너무 속보였어요. 김수미 씨는 방송 인연 이상으로 생각했던 모양인데. 둘째 낳을 동안 한 번도 안 보여줬다면서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증거 없는 이야기에 또 다른 누리꾼은 "추모만 하기에도 아픈 날입니다. 자중하시고 본인 삶에 집중하세요"라고 지적했다.
신현준, 탁재훈, 정준하, 윤정수, 장동민 등은 그간 김수미가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대표적인 양아들. 예능 촬영차 캐나다에 체류 중이었던 탁재훈을 제외하곤 김수미의 별세 소식이 들리자마자 모두 급히 빈소를 찾았다. 살아생전 김수미가 이들에게 얼마나 큰 애정을 쏟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김수미의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김수미의 유작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귀신경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