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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 속에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아씨로 거듭난 가짜 옥태영이 쓰개치마를 뒤집어쓴 채 어딘가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어딘가 비밀스러운 눈빛에서는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야하는 그의 지난한 사연이 읽혀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옥태영의 생기 있는 낯빛과 고고한 매무새는 피투성이에 초라하기 그지없던 과거 구덕이의 행색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우아한 기품이 묻어나고 있다.
이처럼 한 인물이 그려낼 정반대의 두 가지의 삶이 흥미진진함을 유발하고 있는 터. 생존을 위해 일생일대의 연극을 시작한 가짜 옥태영이 과연 아씨로서의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노비 구덕이와 가짜 옥태영의 180도 다른 면모를 변화무쌍한 표현력으로 그려낼 배우 임지연의 거침없는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