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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배우 강상준의 일문일답 전문
- ‘나의 해리에게’ 종영을 앞둔 소감
▲ 벌써 끝이라니 정말 아쉽습니다. 촬영 시작부터 마지막 날까지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감독님과 배우 및 스태프들 모두의 팀워크가 좋았고, 현장 분위기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좋아서 더 그런 거 같습니다. 따뜻했던 ‘나의 해리에게’ 현장이 한동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회차 초반, 주은호에게 직진하는 박력 연하남 문지온의 모습을 잘 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한 소감과 맡은 역할 준비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 먼저, 지온이를 좋게 봐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은호의 대사 중 “한없이 가볍지만 실은 무거운 사람”이라고 지온을 표현한 대사가 있어요. 그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저는 지온이라는 인물이 본인의 감정에 대해 직진할 때와 우회할 때의 표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했습니다.
또한 지온의 장면 대부분이 은호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기에 은호를 사랑하는 현오와 주연의 태도와는 또 다른 사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 제가 준비해 간 것들을 감독님이 잘 정리해 주셨고, 덕분에 여러분이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 가장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은 문지온의 대사 또는 장면이 있다면?
▲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닷가 신이에요. 은호가 궂은 날씨에도 꿋꿋하게 바닷가에서 이슈인 촬영을 이어 나가고 지온은 그 모습을 보며 깔깔 웃는 장면인데, 촬영 날 실제로 비가 많이 왔어요. 혜선 누나가 온몸으로 비를 맞으며 촬영했고, 그런 혜선 누나의 모습을 보며 웃고 있으려니 연기라 어쩔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많이 죄송하고 민망했습니다. 다행히 해당 장면이 잘 나와서 날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당시에 스태프 및 배우들 모두 비를 맞으며 고생했던 지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는 “괜찮아?”입니다. 저는 지온이라는 인물이 투명한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그래서 해당 대사는 상대를 걱정하는 지온의 마음을 가장 순수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은호에게 “괜찮냐?” 식의 묻는 대사가 많은데, 저는 그게 은호에 대한 지온의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 나의 해리에게 출연 배우들과의 실제 케미는 어땠는지?
진욱이 형이랑 혜선 누나가 현장에서 먼저 나서서 주변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리드해 줘서 촬영 기간 내내 그저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선배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1회에 은호 집 앞에서 한 키스신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그날이 제 기준 두 번째로 현장에 나가는 날인데, 바로 키스신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티는 안 내려 했지만 긴장을 많이 했어요.(웃음) 다행히 혜선 누나와 감독님이 저를 편안하게 리드해 주셨고, 아직 현장에 적응해 나가는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든든함을 느끼며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하루였어요.
-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 소식이 있는지 궁금하다. 더불어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나 장르가 있다면?
▲ 지금은 10월 말 개막을 앞둔 연극 ‘비오는 날의 인터뷰’를 준비 중입니다.
사실 ‘나의 해리에게’를 통해 로맨스, 멜로 장르에 관심이 커졌고, 때마침 ‘비오는 날의 인터뷰’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열심히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인물로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액션을 많이 하는 역할도 좋고, 대학생 시절 국악과에서 배운 한국 춤 경력을 살린 역할이나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
- 나의 해리에게’를 사랑해 준 시청자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
▲ 그동안 ‘나의 해리에게’와 지온이를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부쩍 날씨가 추워지는 것 같아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