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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최근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론칭한 가운데 메인 화면에 자극적인 '19금' 콘텐츠를 다수 게시해 선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에이블리는 '10대들의 놀이터'로 불릴 만큼 10대 이용자 수가 많아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29일 에이블리 내 웹툰·웹소설 서비스에는 선정적인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다. '19+' 코너는 성인인증을 해야 하지만, 성인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되는 '로맨스', '무료' 코너에도 성행위를 묘사하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에이블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800여만 명으로 지난 8월 기준 10대 사용자 수는 172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10대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이다.
실제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 굿즈가 발표한 '2023년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에이블리 사용자 연령대 비율 중 10대가 20.4%를 차지한다.
때문에 10대들이 에이블리를 통해 선정적인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성인물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같은 게시물에 대한 비판글이 잇따른다.
에이블리 웹툰·웹소설 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느는 추세다.
지난 4월 론칭한 해당 서비스는 매월 평균 70%의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9월 거래액은 론칭 5개월 만에 4.2배(320%) 대폭 늘었다. 에이블리 내 웹툰·웹소설 작품 감상 횟수도 매월 평균 50% 증가했다.
에이블리가 10대들의 유입을 위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에이블리는 성인 작품(19세 이상 이용 등급)의 경우 본인 인증 절차 등 엄격한 관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무료 및 로맨스 탭에서도 성인 인증을 완료하지 않은 사용자는 19세 이상 콘텐츠의 섬네일조차 볼 수 없도록 블러 처리돼 있다"며 "콘텐츠 클릭 시에도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접근할 수 있도록 설정했고 이는 다른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블리는 철저한 성인 인증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콘텐츠 이용 환경을 제공하며 관련 규정을 준수해 무분별한 노출을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에이블리의 해명과 달리 성인인증을 거치지 않아도 일부 게시물들은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자극적인 이미지와 작품명이 노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