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다정이 최고다.
한겨울 카페 문으로 찬바람이 들어올 때,
일부러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닫는 사람이 있다.
또, 문을 밀고 나오면서 자기가 밀고 나온 문이
다른 사람을 칠까봐 일부러 문을 붙잡고 서 있는 사람도 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그런 작은 다정들이
때때로 감동이 된다.
여기, 엄마 없이 자란 세 아이가 있다.
아빠만 둘, 게다가 한 아이는
아예 밖에서 데리고 온 아이다.
동네 사람들은 피 한 방울 안 섞인 애들이
가족 흉내 낸다고, 기구하다고 걱정이지만,
정작 본인들은 신경도 안 쓴다.
매일 같은 식탁에 앉아 서로의 안부를
시시콜콜 물었던 다정한 기억들로 가득하니까.
결국, 작지만 행복한 기억들이
다정한 어른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남들보다 쉽사리 다정해지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