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과 직후 방시혁 의장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책임론이 다시 부상했다. 가뜩이나 민희진 전 어도어 CEO와 법적분쟁, 이른바 뉴진스 사태 등으로 K팝 이미지를 실추한 하이브는 ‘부끄러운줄 모르고 호박씨 까는 집단’이라는 낙인까지 찍힐 위기에 처했다. 내부문건이 언론에 흘러나오는 정황을 보면 법적분쟁과 무관치 않다는 합리적 추론도 가능한데, 이 또한 자초한 일이다. 집안 단속 실패로 모든 성과를 부정당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로 K팝 위기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 빌미를 하이브가 제공한 것이라는 비난을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덕관념 결여는 대중문화 산업에서는 치명타다. 신뢰를 쌓는 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몰락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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