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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세븐틴 승관이 하이브 문건 관련 작심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팬들과 아티스트들을 향한 진심 어린 입장을 드러낸 가운데 그의 과거 수상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승관은 지난 29일 자신의 SNS 계정에 하이브 업계 동향 보고서와 관련해 이를 저격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멤버들을 포함해 K-팝이란 큰 산업 속에서 같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료들은 진심으로 이 일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대들에게 쉽게 오르내리면서 판단 당할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전했다.
이어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 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동료 아티스트를 향한 진심을 강조했다.
또한 "누군가 무너지고 결국 놓아버리는 걸 지켜보는 일은 너무나 싫다. 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그만 주었으면 한다"며 더는 자신의 팀원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승관의 이번 발언은 K팝 팬들과 업계 아티스트들을 향한 진심 어린 생각이 잘 담고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하필 이때 이 발언을 꺼낸 것을 보면 정치질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가 하이브의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지금 와서 비판하는 것이 속 보인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면서 걸그룹 멤버 편지를 함께 공개한 점을 두고 "특정 그룹을 방패 삼아 하이브를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승관의 발언은 단순히 이번 사건에 국한된 반응이 아니라 꾸준히 모든 동료 아티스트들을 위해 지켜온 일관된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승관은 지난해 2023년 MAMA 시상식에서 세븐틴이 대상을 받은 직후 소감으로 "MAMA 어워즈 무대 준비하는 동안 많은 가수분들의 멋있는 무대를 보면서 너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상을 받든 받지 않았든 여기 계신 모든 아티스트분들 너무 멋있고 많이 배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다 같이 힘내보자"고 말하며 동료 아티스트에 대한 지지와 격려를 표한 바 있다.
당시 그의 소감은 단순한 격려 이상의 깊은 진심을 담은 메시지로 음악과 동료들을 사랑하는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승관이 언제 이 발언을 했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일관되게 보여온 진심 어린 태도와 그 행위 자체다. 이번 하이브에 대한 비판 역시, MAMA 시상식에서 전했던 모든 아티스트를 향한 존중과 응원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특정 아티스트를 방패로 삼거나 정치적 목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K팝 산업 전반과 동료 아티스트에 대한 승관의 일관된 애정과 존중이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이브의 대응과 승관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그의 일관된 태도가 어떠한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