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작품을 위해 레퍼런스를 삼은 작품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퀴어 관련 작품 중) 아시는 게 많겠지만 일부러 참고 안 했다. 따라할 것 같아서 보면 큰일날 것 같다 생각했다. 요즘 시청자 분들은 똑똑하시니까 '따 온 것 같다, 참고한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고 답하며 "예술계 쪽은 워낙 (동성애자들이) 많지 않나. 어릴 때부터 많이 봐오다 보니 흡수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표현하는 데 어려운 건 없었다. 소셜미디어를 보면 제가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못 따라간 건 있더라. 그 분들이 '끼와 기갈은 다르다'고 하더라. 그 분들이 보시기에 고영은 끼는 있는데 기갈은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출, 키스신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남윤수는 "어떤 작품에서도 동성과 이렇게 많이 하는 경우는 없으니까 빨리 빨리 많이 하자 했다. 언제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니까. 이렇게 많이 하는 작품은 앞으로도 없을 거다. 멀리서, 안 보이는 각도에서 촬영할 때도 그냥 했다. 총 300번 정도 했다"며 "그 중 생각나는 분은 고영의 고등학교 때 첫사랑을 연기했던 배우 분이다. 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열정이 뜨거워서 기억에 남는다. 양치, 가글 다 해오시고 이미 준비가 끝난 거다. 보통 처음은 부담스러워하시는데 그런 게 없었다. 무조건 열심히 잘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은데 마인드가 신기했다"고 했다.
촬영할수록 수위가 높아졌다고. 남윤수는 "원래는 15세 목표였는데 찍다 보니까 그렇게 된거다. 영수와 수위가 셌는데 대본상으로는 윗도리 벗기고 끝나면서 '고영이 싫은 듯 좋아한다'는 지문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감독님들이 찍어야 한다고 하셨다. 리허설 때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이 자세를 취하시더라. 누가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소셜미디어에 보면 두 감독님의 영상, 사진이 올라가 있다"며 "저는 하라면 해야 하니까. 오히려 캐릭터적으로 더 잘 보여져서 좋았던 것 같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남미새' 캐릭터를 이해하는 과정으로는 "실제로 저도 그랬고 어릴 때는 그런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남미새'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10년 동안이니까 많이 만난 건 아니다. 키스신을 한 상대는 실제로는 6명이었다"며 "극 중 어머니가 아픈데 남자를 만나러 가는 장면은 20대 초반의 철부지니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마음은 아픈데 노는 게 좋은 거다. 나이가 먹고 나면 부모님을 잘 챙겨드리려 하는데 어릴 때 욕구도 풀고 싶어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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