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하이브가 내부 문건 공개 후 논란인 가운데 거짓 입장문으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노컷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엔터 관계자 D씨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처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하이브 내부 문건 ‘음악 산업 리포트’ 작성자인 강모 씨를 실장직에서 직책 해제한 하이브의 대응에 “치졸한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다.
D씨는 “그의 문제가 아니라 윗선을 문책해야 하는 건데 말이 안 된다. CEO의 애티튜드를 봐도 사과에서 진정성을 찾기 어렵다”며 “방시혁 의장을 비롯해 임원진이 책임지고 사과했어야 한다. 각 소속사에 연락해 사과하겠다고 하는데 어제(10월 30일)까지 받았다는 곳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니까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이브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 관계자 H씨는 “완전 윗분들, CEO급 인사끼리 연락을 주고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실무진으로서는 연락받은 게 없다”고 이재상 CEO가 입장문에서 밝힌 것과 다르게 다른 소속사가 하이브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4일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하이브 사내 문건인 ‘음악 산업 리포트’ 내용을 공개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그룹에 대한 평가와 이들과 비교하는 타소속사의 K-POP 그룹에 대해 인신공격에 가까운 외모 품평, 사생활,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 바이럴 마케팅 등의 내용이 담겨 많은 이들에 충격을 안겼다.
‘음악 산업 리포트’가 공개된 후 비판이 이어지자 이재상 CEO는 지난달 29일 하이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니터링 문서 관련하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해당 입장문을 통해 이재상 CEO는 “해당 문서는 업계 동향 및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사후적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이라며 “혀 사실이 아닌 역바이럴에 대한 의혹까지 더해져 무고한 아티스트 분들과 구성원들이 오해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재상 CEO는 “문서에 거론되어 피해와 상처를 입게 된 외부 아티스트 분들께 정중하게 공식적으로 사과드린다. 각 소속사에는 별도로 연락드려 직접 사과드리고 있다”며 “회사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하이브 뮤직그룹의 모든 아티스트 분들께도 진심을 다해 공식 사과를 전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노컷뉴스의 보도로 거짓임이 밝혀져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지난 4월부터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의 배임 건으로 분쟁 중이며, 이 과정에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음악 산업 리포트’, 직원 과로사 은폐 의혹, 뉴진스 하니의 폭로로 불거진 직장 내 따돌림 문제 등 끝없는 문제가 드러나며 대중들에 피로감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회전자청원 내 국민동의 청원에는 지난달 31일부터 ‘하이브의 으뜸기업 선정 취소 촉구에 관한 청원’ 동의가 진행 중이며, 현재 1만 6천 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해당 청원의 동의 진행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국회전자청원 로그인 또는 핸드폰, 민간인증서, 공동인증서를 통한 본인 인증을 거쳐 비회원으로도 청원 참여가 가능하다.
오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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