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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27·박채영)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39)와 지은 '아파트(APT.)'로 미국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로제와 마스의 '아파트'는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1월 1~7일)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 해당 차트에 4위로 데뷔하며 K팝 여성 가수 최고 성적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에 두 계단 역주행했다. 미국 신예 싱어송라이터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Sailor Song)'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한국 가수의 노래는 2012년 가수 싸이(pay)의 '강남스타일'밖에 없다.
아이돌 중심의 K팝 가수 중에선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 정상(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에 올랐지만, 오피셜 싱글 톱100에선 최고순위는 3위를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모두 3위다. 방탄소년단 솔로곡 중에서도 정국의 '세븐'이 3위로 가장 높다.
오피셜 싱글차트도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과 마찬가지로 팬덤뿐 아니라 대중성을 확보해야 높은 순위가 가능하다.
로제 '아파트'는 지난 주 해당 차트에서 이미 K팝 여성가수 최고 순위를 찍었다.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큐피드'로 차지한 8위보다 높다.
K팝 외 장르를 포함한 한국 여성가수 중에서도 최고 순위다.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글로벌 스타 디제이(DJ) 겸 프로듀서인 페기 구(Peggy Gou·김민지)의 '(잇 고즈 라이크) 나나나' 5위보다 높은 층에 입주했다. 앞서 '로제'는 해당 차트에서 솔로곡 '온 더 그라운드'로 4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로제는 '아파트'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도 K팝 여성 솔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11월2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톱10에서 8위로 데뷔했다. 솔로, 그룹 통틀어서 '핫100' 톱10에 들어온 K팝 여성 가수는 로제가 처음이다.
'아파트'는 로제가 오는 12월6일 발매하는 솔로 정규 1집 '로지' 선공개 싱글로 당분간 각종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영국 싱글차트는 블랙핑크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솔로 멤버들이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 진(김석진)의 신곡 '아윌 비 데어(I'll Be There)'는 이번 주 오피셜 싱글 톱100에 44위로 데뷔했다. 진이 오는 15일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 '해피' 선공개곡이다.
진이 솔로 자격으로 해당 차트에 들어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앞서 입대 직전인 지난 2022년 11월 첫 공식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으로 이 차트에서 6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 지민의 솔로 2집 '뮤즈(MUSE)' 타이틀곡 '후'는 이번 주 싱글 톱100에서 50위를 차지하며 15주 연속 진입했다.
블랙핑크 다른 멤버인 제니의 새 싱글 '만트라(Mantra)'는 이번 주 67위에 오르며 이 차트에 3주 연속 머물렀다. 2주 전 해당 차트 37위로 데뷔한 '만트라'는 지난 주 5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