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SM엔터 재판 관전포인트
검찰, 방시혁 증인 요청…"김-방 회동, 중요 포인트"
김범수 측은 반대 '방어권 침해'…재판부 "검토해볼 것"
'SM엔터 주가조작'을 의혹을 받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주 보석 석방되면서 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증인 자격으로 법정 무대에 서게 될지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9일 방 의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의견서 형태로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양환승)에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15일 카카오 투자테이블에서 김 위원장이 "평화적으로 가져오라"고 지시하는데 있어서 바로 전날 있었던 방 의장과 만남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리라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방 의장은 앞서 카카오 측과 SM엔터 경영권 인수 협상이 결렬되자 김 위원장과 만나 "하이브가 SM엔터를 인수하고 싶으니 잘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 측은 계속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방 의장 증인신문을 통해 당시 만남에서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 사이에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방 의장은 검찰의 참고인 소환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 측은 피고인의 방어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방시혁 의장의 증인 신청을 줄곧 반대하고 있다.
재판부는 방 의장의 증인신문에 대해 "당장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서 검찰 의견을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 의장 증인 신문이 추가로 필요한지 그리고 핵심 쟁점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며 방시혁에 대한 직접 증인신문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